안녕하세요 9월달부터 우울증을 겪어 정신과를 계속 다니고 있는 상태입니다.
약의 효과를 느끼지도 못하겠고 우울증의 원인도 없어서 너무 힘이 듭니다.
약을 먹기 시작한 9월달부터 자해도 많이 하고 정신과 약도 한번에 다 털어먹는 등 자살시도도 3번정도 했습니다.
입원도 해봤지만 저와는 맞지 않아 다시 나왔고, 지금은 입원할 상황이 되지 않습니다.
우울의 원인을 알고싶은데 이 우울의 원인을 모르겠습니다.
과거의 안좋았던 기억은 모두 이겨냈는데도 우울증은 사라지지 않아 이대로 가면 정말 죽는거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 답 변 ====================
안녕하세요. 인천심리상담 "마음애심리상담센터" 입니다.
우울증의 원인을 알 수 없고, 약의 효과조차 느껴지지 않아 막막한 상태에서 그 마음이 얼마나 무겁고 지칠지 깊이 공감됩니다. 우울증은 항상 명확한 원인이나 계기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과거의 상처나 스트레스가 완전히 해결된 것처럼 느껴지더라도, 그로 인해 형성된 감정적 습관이나 내면의 상처가 현재의 우울감을 지속시키기도 합니다. 혹은 생리적인 요인, 뇌 화학의 불균형, 호르몬 변화 등 신체적인 이유가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원인을 반드시 특정할 수 없다고 해서 자신을 탓하거나 더 좌절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현재 약물 복용이 효과를 느끼지 못한다고 하셨지만, 약물복용은 개인마다 반응이 다르고, 올바른 약과 용량을 찾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의료진과 꾸준히 소통하며 현재 상태를 상세히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이 효과를 느끼지 못할 때는 약의 조정이 필요할 수도 있고, 약물 외에 심리 상담을 병행하는 것이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우울증은 약물만으로 해결되는 경우도 있지만, 자신을 이해하고 감정을 정리하는 심리적인 접근이 함께 이루어질 때 더 나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해와 자살 시도를 통해 고통을 표현했던 것은, 그만큼 마음속에 쌓인 무거운 감정을 스스로 감당하기 어려웠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런 행동이 반복될 때는 반드시 주변의 도움과 지지가 필요합니다. 입원이 본인에게 맞지 않았다고 느껴졌다면, 다른 형태의 지원을 찾아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정기적인 심리 상담을 받아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이대로 가면 정말 죽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하셨는데, 이런 생각은 스스로를 얼마나 벼랑 끝에 몰아넣고 있는지 보여주는 신호입니다. 하지만 이 생각이 든다는 건 여전히 살고 싶은 마음과 변화에 대한 희망이 남아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 마음을 소중히 여기며, “나는 지금 많이 힘들지만, 도움을 받으며 이 상태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고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에게 자주 상기시켜주세요.
지금 우울감이 원인을 알 수 없다고 하더라도, 스스로를 조금씩 다독이는 작은 노력을 시작해보세요. 하루에 10분만이라도 산책을 하거나, 짧은 일기를 통해 감정을 표현하는 것, 혹은 아주 작은 일이라도 “오늘은 내가 이것을 해냈다”고 스스로를 칭찬하는 연습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작은 시도는 단번에 기분을 바꾸지는 못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며 우울감 속에서 스스로를 더 잘 돌볼 수 있는 힘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지금처럼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하지 말고, 주변의 자원과 도움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상태를 솔직히 털어놓고,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상담예약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센터로 전화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상담예약 : 032-518-8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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